소개
BIO
1992년 서울 서대문에서 태어났다. 유년에는 스키선수도, 스키강사도 아니요 기어이 스키'꾼'이 되겠다는 부모를 따라 봉고차를 타고 전국을 떠돌았다. 지리산의 버려진 집에서 홍시를 먹고 솔방울을 주우며, 횡계의 시즌방에서 고드름을 따모으며, 그리고 평창의 눈비탈에서 전후좌우로 넘어지며 자랐다.
미학을 전공했으나 졸업 후에는 예술의 언저리에서만 서성였다. 5년 동안 약 500여명의 학생을 만나 18,000장 가량의 논술답안을 첨삭했고, 21년부터 <무늬글방>을 열어 쓰고 읽고 말하는 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가끔 연극을 한다. 우스운 것은 무대에서, 슬픈 것은 글에서 다룬다. 그러나 우스운 것은 대개 슬프다고 생각한다. 밥만 먹여 돌려 보내는 엉터리 의원, <엄살원>의 주인장. 얼룩개 무늬와 함께 산다.
정상성의 틈새, 제도의 사각지대로 숨어드는 섹슈얼리티 이야기에 이끌린다. 존재보다는 존재 아닌 것들의, 주체보다는 비체의, 말보다는 소리를 내는 것들의 연대를 독학하는 데 시간을 쓴다. 주력 상품은 우정과 관점.
담
무늬글방의 대표. 엄살원의 주인장. 무늬의 가디언.10년째 글방과 진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있다. 2011~2014 <어딘글방>의 지기였으며, 팟캐스트 <라디오글방>의 DJ였다. 그리고 2021년에 <무늬글방>을 열었다.
이끼
낮고 습한 사람.
목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미학을 전공했으며 글을 쓰고 공연을 한다. 불구의 몸, 상한 마음, 잘못한 사람에 관심이 있다.
유리
반성폭력 활동가.
양배추즙과 코코넛 워터를 좋아하는 사람. 2017년부터 돈 받고 글쓰기 시작했다. 엄살원 직원.⟪눈물에는 체력이 녹아있어⟫를 썼다.
리타
대중문화와 시각예술에 대한 글을 쓰고 비교문학을 공부한다. 소수자 문화의 저항 형식/스타일에 관심이 있다. 기획/출판 콜렉티브 ‘아그라파 소사이어티’의 일원으로서 웹진 ‘세미나’를 발간했다. 프로젝트 ‘OFF’라는 이름으로 페미니즘 강연과 비평을 공동 기획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hotleve 를 운영한다.
무늬글방 기원설화
tales of moonysalon
1.
내 개의 이름은 무늬다. 아직 누가 무늬인지는 모른다. 무늬가 되기로 운명 지어진 개가 자기 이름을 찾으러 와주었으면 해서 이름을 먼저 지어다 주었다. 언젠가의 무늬를 기다리다보니까 해두어야 할 게 아주 많아졌다. 일단 돈을 벌어야했다. 무늬의 1호 이모가 되어주기로 맹세한 친구는 글방을 열고 그 이름을 무늬글방으로 짓는다면 도저히 그만둘 수 없는 튼튼한 글방이 될 거라고 말했다.
2.
새로운 실수와 상처가 생겨날 때마다 영혼에 타투를 새기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보다 고유해지는 중이라고. 어쩌면 이 모든 게 영혼의 무늬를 그리는 행위일 뿐이라고. 나의 무늬와 주파수가 맞는 무늬를 만나면 우리는 금세 사랑에 빠진다. 그렇게 흉터가 하나 늘어난다. 글을 쓸 시간이 돌아왔다는 뜻이다.
엄살원
uhmsalon
한 달에 한 번 한 분의 손님을 엄살원에 모십니다.
비건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을 초대해 비건 만찬을 차려드려요. 대신 손님께선 제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식탁을 사이에 두고 당신과 나눈 대화를 기록하고 싶습니다.
밥만 먹여 돌려보내는 엉터리 의원, 엄살원
PLUTO
w.temp
사진에서
on camera
01
02
03
04
05
06
work of
전인, 김태리